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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4>

제가 5~6년 정도 농사를 짓던 땅이 있었지만

이사를 하면서 밭이 멀어져

이사한 집 근처로 논을 하나 구입했어요.

사실 밭을 구입하면 가장 좋겠지만

밭보다는 논 가격이 조금 더 싸거든요...

평수는 약 480평 정도예요.

사진으로 봐도 알겠지만

딱 봐도 논이죠?

저는 저 논을 밭으로 만들 생각에

눈앞이 막막했답니다....

 

 

<2020.12.19>

논을 구입한 지 5일이 지났어요.

속전속결로 밭 만들기를 진행했어요.

우선, 포크레인을 1일 대여해서

논을 깊게 한번 갈아엎었어요.

땅을 한번 갈아엎고 나니

아직 논 느낌이 나긴 하지만

미관상 훨씬 괜찮아졌어요.

 

 

<2021.01.10>

논을 3구역으로 나누고

각 구역마다 배수로를 팠습니다.

특히나 세 번째 구역에 나무를 심을 계획이라

배수가 잘 되는 마사 흙을 몇 차 넣었어요.

 

 

<2021.01.11>

세 번째 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구역에는

토질 개선을 위해 유기물 시비를 해주었어요.

유기물로는 퇴비 150포대가

총 2구역에 나눠 들어갔어요.

 

 

<2021.01.14>

마사도 넣고 유기물도 들어갔고

이제는 펜스를 설치해야겠죠?

업체를 부르면 돈으로 해결되겠지만

조금이라도 절약? 하고자

중고 파이프를 구입하여 포크레인으로

꼽아 넣었어요.

 

 

<2021.01.15>

펜스 파이프를 다 꼽고

트랙터를 하루 빌려

세 번째 구역에 마사가 땅 속으로 잘 섞이게

땅을 몇 번 갈아주었어요.

트랙터로 땅을 갈고 나니 제법 밭 모습이 된 것 같아요.

 

 

<2021.01.15>

펜스 파이프를 꼽으면서

중고로 하우스 파이프도 같이 꼽았어요.

 

 

<2021.01.30>

펜스 망을 구입하여

펜스 철조망을 씌워줬어요.

 

 

<2021.02.06>

각 구역마다 배수로가 파여있는데

구조물이 받쳐주지 않으면

유실되는 흙에 의해 메워질 수 있어서

배수로를 구입하여 설치해줬어요.

입구 펜스도 설치해줬어요.

지인분과 함께 3명이서 입구 설치를 했는데

문이 커서 큰 차도 들어올 수 있고

예쁜 문이 설치가 되었네요.

 

 

<2021.02.07>

대문과 울타리가 완성됐으니

이제 남은 건 비닐하우스네요.

하우스 자재들을 구입해서

너튜브를 보며 비닐하우스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처음 만들어보는 하우스라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다시 만들일은 없을 것 같아요.ㅎ

 

 

<2021.02.12>

경험도 없이 무작정 비닐하우스 만들기

5일 차에 거의 완성을 했어요.

처음이라 많이 어설프기도 하고

전문 업체보다는 많이 부실하지만 

꽤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사이드 개폐문 설치도 하고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비닐 작업도 마무리해서

 

 

<2021.02.13>

약 6일 만에 비닐하우스 시공을 완료했어요.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해 놓으니

정말 멋진 비닐하우스가 되었어요.

하우스 만들다가 남은 파이프가 몇 개 생겨

하우스 옆으로 포도 덕장을 만들어봤어요.

이것도 뭔가 엉성해 보이긴 하지만

몇 년 뒤에는 샤인 머스켓이 주렁주렁 달려있을 거예요.

 

 

<2021.05.01>

드디어 논-> 밭 으로의 여정이 끝이 났어요.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고, 

좋은 경험도 했지만

이전 밭에서 느낀 점이 많았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쉽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A구역

A구역입니다.

주로 고추, 포도, 하우스, 마늘, 양파 등이 심길 곳입니다.

B구역

B구역입니다.

현재 아스파라거스, 고구마, 대파, 옥수수, 상추 등이 심겨 있습니다.

B-C구역

저기 뒤로 보이는 곳이 C구역입니다.

나무들이 심길 구역입니다.

현재 핵과류 과일들, 복분자, 무화과, 블루베리, 라즈베리 등이 심겨 있습니다.

 

밭으로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은 땅이라 초기엔 논에 가까운 밭이었으나 

현재는 다양한 작물들을 계속 심어 오면서 어느 정도 밭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앞으로 계속 농사를 지으면 완전히 밭이 될 거예요.

혹시라도 밭을 구입하고 싶은데 가격 때문에 망설이셨다면

상대적으로 조금 저렴한 논을 구입하시고

제가 한 방법을 따라 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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