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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Figo Preto 무화과 생육일지

퓨엘즈 2021. 12. 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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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적으로 블랙 계통의 무화과에서 최고로 치는 Black Madeira(블랙 마데이라) 무화과가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맛있기로 소문난 품종들의 맛 평가의 기준으로는 블랙 마데이라가 자주 언급이 됩니다. 이 품종 또한 블랙 마데이라와 상당히 비슷하다는 해외 평들이 많이 있고, 누구는 블랙 마데이라보다 이게 더 낫다는 말도 하고 있습니다.

  Figo Preto라는 품종은 블랙 마데이라의 큰 버전이라고도 하는데, 어떤분은 "블랙 마데이라와 같은 종이다."라고도 했지만 이 품종을 키워보신 분께서 잎도 다르고 같이 겨울을 보냈는데 "블랙 마데이라는 살짝 동해를 입었지만 Figo preto는 동해 피해가 전혀 없었다."라고 하는 걸 보면 같은 품종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블랙 마데이라와 이 품종 중 하나만 키워야 한다면 이 품종을 선택한다고 까지 하셔서 정말 기대가 되는 품종입니다.

`20.12.18

 

   아주 두꺼운 삽수 두가닥을 받았습니다. 굵기가 손가락 두 개를 합쳐놓은 듯한 느낌의 상당한 두께를 가졌었습니다. 삽목을 많이 해봤지만 개인적으로는 두꺼운 삽수들이 성공률이 낮아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이 품종은 꼭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최대한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21.01.13

 

  약 1달이 지났지만 눈쪽이 조금 튼 것 이외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습니다.

반응이 너무 없어서 기대도 안되고,,, 얘가 도통 살아줄지도 의문입니다...

 

`21.01.15

 

  느릿느릿 자라는게 너무 답답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17치 분으로 한번 분갈이를 해주었습니다.

집까지 큰 집으로 옮겨주는 주인 마음을 알아준다면 빨리 자라주겠죠?!ㅎㅎ 살짝 기대를 해봅니다.

 

`21.02.03

 

  17치 분으로 옮겨준지 한 달까지는 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많이 자랐습니다.

저기 흙 속에서 올라오는 순은 어떻게 제거를 해주고 싶은데,, 잘못 건드렸다가는 뿌리가 상하지 않을까 싶어 어떻게 제거할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21.03.26

 

  1차 성장을 마치고 생육 정지상태입니다.

아마 1차 성장까지는 삽수에 남아있던 양분으로 성장을 한것 같은데, 앞으로 발근이 되어 토양 속 양분을 흡수하면서 2차 성장이 시작되겠지요.

 

`21.04.14

 

  그렇게 별 성장은 없고, 날이 조금 풀린듯 하여 하우스 안에서 일정 순화 과정을 거친 뒤 400분에 옮겨주었습니다.

생각보다 뿌리가 많이 내렸습니다. 냉해 피해만 입지 않으면 잘 자라줄거라 보고 있습니다. 

 

`21.05.29

 

  400분에 분갈이를 해주고 약 1달이 지났습니다.

어느정도 적응을 한 덕분인지 새순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제부터 날이 따뜻하니 탄력을 받아 빠른 성장을 해줄 거라 봅니다.

 

`21.06.19

 

  온도가 점점 올라가고 하우스 안 작물들이 자라면서 하우스 옆에 뒀던 무화과 화분들이 빛을 조금 덜 받는 듯하여 직광이 드는 장소로 화분들을 옮겨주었습니다. 옮겨주면서 자세히 보니 면봉(열매)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삽목 초기만 해도 올해 열매를 볼 수 있을까 했었는데,, 잘하면 수확까지도 가능할 듯싶습니다.

 

`21.07.24

 

  면봉을 본 지 약 1달이 지났습니다. 올해 열매를 수확하는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간 기분입니다. 무화과는 속성수라 삽목 당해연도에 열매를 볼 수 있다고 하던데 진짜인가 봅니다. Figo Preto 평이 너무 좋아서 빨리 익어달라고 갈 때마다 주문을 외워줍니다.

 

`21.10.13

 

  드디어 열매가 익었습니다.

가장 아래에 달리고 첫 열매라 별로 기대는 하지 않지만 품종의 명성 탓인지 살짝 기대감을 갖게 되네요.

 

`21.11.09

 

  품종 자체가 만생종인 건지 첫해라 늦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11월 초가 되니 큼지막한 열매들이 익기 시작합니다.

보통 큰 열매가 달리는 품종의 나무라 하더라도 1년생에서는 큰 열매가 달리지 않고 해가 갈수록 점점 커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품종은 1년 차부터 크기가 만족스럽습니다. 내년에는 얼마나 더 퀄리티가 좋아질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1년차 Figo Preto 열매

 

  1년차 Figo Preto 속살입니다. 꿀이 가득 차 있고, 크기도 만족스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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