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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육종학자를 위한 첫걸음!
캐나다 가기 전 농장 정리 본문
<2022년 08월 21일>
다가오는 9월 7일부터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가게 되었습니다.
짐 준비부터 미리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밭 관리를 못한다는 것이 참 아쉬운 것 같습니다.
아쉽지만 미리 밭에서 해야 할 일들을 하러 갔다 왔어요.
Fuel's Farm
농장 입구에 심어놓은 수련입니다.
올해 심은 수련인데 꽃이 벌써 몇 번은 피고 졌습니다.
올 겨울을 어떻게 날지 걱정이지만
월동만 한다면 내년에도 예쁜 꽃이 필 거라 믿습니다.^^.
수련 옆으로 보리수 2종이 심겨 있어요.
하나는 외국 보리수, 하나는 토종 보리수입니다.
두 품종 다 가을에 익는 품종이라 조만간 익을 것 같습니다.
기관지에 좋다고 하니 가을에 효소를 담그면 된다고 부탁해놓고 가야겠네요.
현재 화분에 심겨 있는 무화과 품종은 많지 않은데 그중 한 나무입니다.
무화과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이 품종을 천상의 맛?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아주 맛있다는 품종입니다.
아쉽게도 저는 맛을 못 보지만 가족들이 먹을 수 있으니 좋습니다.
봄에 씨앗으로 심어놓은 베트남 고추(월남 고추)입니다.
아주 매운 고추이지만 땡초용으로 이용하려고 심어뒀더니
키가 너무 커서 하우스 천장에 닿으려고 하네요.
오늘 홍고추 조금 수확해서 가야겠습니다.
오늘의 메인 작업은 블루베리 전정입니다.
작은 화분에 심겨 있는 블루베리들도 신초를 쭉쭉 뻗기 시작하네요.
내년에 귀국하면 분갈이해줘야겠습니다.
앞쪽에 보이는 라인이 작년 봄에 식재했던 뉴 하노버입니다.
남부종 최고라고 불리는 품종인데...
얼마나 대단한지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꽤 늙은? 블루베리 묘목들도 전정을 해줬습니다.
하계 전정이라고 하기엔 좀 늦었고, 일반적인 전정이라기엔 너무 이른 감이 있지만
사정상 어쩔 수 없습니다...
추가로 블루 미인을 한주먹씩 시비해주었습니다.
계획상 자농 CPK를 시비하려고 했으나, 질소가 부족해 보여서 어쩔 수 없이 블루 미인을 줬네요.
다음은 무화과 밭으로 건너왔습니다.
요즘 날이 좋아서 그런지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큽니다.
위 사진에 나온 품종은 브람스 말타라는 품종인데(정식 명칭은 아니지만)
나무에 가위질(전정)을 하면 미친 듯이 곁순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도 풍산성에 맛도 좋으니 봐줍니다.
다양한 품종들이 심겨 있지만
수형도 엉망이고 곁순도 너무 많이 나와있어
곁순이라도 정리해주려고 손좀 봐줬습니다.
캐나다에 가지 않았더라면 저 순들을 다 삽목 했을 텐데...
아쉽지만 자연에게 돌려줍니다.
작업하다 허리를 피며 뒤로 돌아봤더니
3m 정도 자라 있는 나무가 보입니다...ㅋ
서양자두(프룬)이라는 나무인데 3년 동안 열매 한번 못 봤습니다.
올해에 꽃은 폈으니 내년에는 열매 조금 맛볼 수 있을까요?!
이꾸미 자두도 무섭게 성장했습니다.
아마 다음 주에는 요 나무들 손좀 봐줘야 할 듯합니다.
무섭게 자라네요,,
허리를 폈다면 다시 무화과 밭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이파리 한 장당 열매 하나.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욕심쟁이인지 열매가 두 개 나온 곳이 있네요!?
제가 좋아라 하는 무늬 무화과도 한컷 찍어줍니다.
BNR이라고 하는 품종인데 몸값이 상당하지요,,
6월에 수확하고 무섭게 자라고 있는 복분자입니다.
저 무서운 성장세를 보니...
내년에도 엄청나게 많이 수확할 것 같네요. ^_^
오늘 수확물은 수박 2 통과 짠챙이 참외들
참외가 끝물이라 그런지 상태는 안 좋네요.
그래도 잘 익어서 맛은 좋습니다.
월남 고추도 조금 수확해봤습니다.
작지만 매운 고추죠!
(작은 고추가 맵다의 표본)
마지막으로 쌈채소 종자 좀 파종했습니다.
모종 2판에 케일, 상추 2종, 치커리를 심었습니다.
집 가려고 했는데 하늘이 너무 예쁘네요.
캐나다 가면 이런 일상적인 풍경, 모습들도 그립겠죠..?
작년에 울타리 옆에 꽃을 좀 심었었는데
씨앗이 떨어져 돌 틈 사이에서 꽃을 만개했네요.
어떤 건 키우려고 해도 잘 안 자라는데 저런 돌 틈에서 자라는 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저도 힘든 장소에서도 꿋꿋이 버텨 꽃을 피우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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