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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토론토 일상

드디어...첫 어학원 등교!

퓨엘즈 2022. 9. 1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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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2년 9월 12일 월요일.
캐나다 온 지 약 4일이 지났다.
그동안 편하게 놀러 다니고 쉬고 했던 휴식시간이 끝이 났다.
어제 Thanks Giving Day라고 홈스테이에서 파티도 하고 카드게임도 하고 홈스테이분들과 같이 잘 놀았다.

등교 첫날 아침이다.
원래 같았으면 2개씩 먹는데 시간도 그렇고 어제 파티를 해서 그런지 배가 별로 안고파서 하나만 먹었다.

가방에 홈맘이 싸준 도시락을 챙기고 집을 떠났다.

시작 첫날부터 날씨가 저렇다 ㅋ
진짜 다시 들어가서 방에 눕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애써 노래로 달래며 출발했다.

비가 조금씩 오고 있었다.
캐나다 사람들은 비가 와도 우산을 잘 안 쓰고 맞고 다닌다고 했었는데 오늘 그 광경을 직접 목격했다.
10명 중에 1명(나) 정도만 우산을 쓰고 진짜 아무도 안 쓰더라...
물론 이때는 적게 와서 그랬을 수도 있다.

학원 위치를 검색해보니 굉장히 가까워 보인다.
저기 38분 적혀있는데 아침에 출근시간이라 1시간 정도 잡아야겠더라.
아 그리고 가까워 보여도 가깝지 않다.
캐나다 매직.... 땅이 너무 넓다 여긴

그렇게 걸어서 버스 정거장에 왔다.

내가 타야 할 52번 버스가 오고 있다.
다른 지역은 잘 모르겠지만 토론토는 버스가 굉장히 많이 다닌다.
52번을 놓치더라도 5분 안에 52번이 올 것이다...

그렇게 한참을 버스를 타고 달려서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Lawrence Station인데 알고 보니 종점이더라?

종점이라 그런지 버스 정거장과 지하철역이 한꺼번에 있어서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구글맵으로 지니어스 하게 해결하고 나왔다.

학원에서 준 주소로 찍어서 갔더니 UIS라는 학원이 나온다.
학원 이름이 바뀌었나 싶어서 학원에 전화했더니 다 외국인만 전화를 받는다...
결국 고군분투 끝에 한국인 담당자를 찾아서 학원을 찾았다.
같은 건물인데 내가 있던 곳은 2층이고 UMC는 7층이었다.

다시 7층을 눌러서 당황하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올라갔다.

첫날이라 OT만 하고 끝낼 줄 알았는데 수업 다 하더라...
10:45분 수업부터 들어갔는데 기존에 있던 학생들이 있어서 그런지 굉장히 빠르고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떨리는 손과 함께 교재 2권을 구입했다.
근데 교재 가격 저게 맞나?

가격이 어이가 없지만 그래도 없으면 수업을 못 들어간다니 사긴 했다...

오늘은 스페셜 데이라고 랜덤으로 종이를 픽해서 가져가는 거였다.
내가 뽑은 카드는 "Never give up on your dreams, you are strong and you will be make it. Just do it!"이거였다.
괜히 약간의 자신감이 생기는 듯했지만, 수업을 들으면서 자신감이 조금 떨어졌다..ㅋ

점심은 홈맘이 싸준 도시락을 먹었다.
그리고 오늘 같이 OT 들었던 한국인 두 분과 이야기 좀 하다가 오후 수업을 들었다.
오후는 스피킹 수업이었는데, 오전 수업보다 인원이 적었다.
총 5명이라서 그나마 괜찮았다.

수업을 마치고 Debit카드에 캐나다 달러를 넣기로 했다.
하나은행에 가서 캐나다 달러를 뽑아서 CIBC에 가서 넣으면 된다.

하나은행에서 600불을 뽑았다.
지갑이 두둑해졌다.
부자가 된 것 같았다.

영국에서 스콜이 자주 온다 했던 것 같은데 그런 느낌인진 몰라도 갑자기 소나기처럼 쏟아부었다가 3분 만에 그쳤다.
저 와중에도 사람들은 맞고 다녔다. 이상한 사람들이다.

CLBC에 와서 ATM 기계에 현금을 넣었다.

600불 충전 완료!
현지 카드를 써야 하는 이유가 수수료가 없다.
한국 VIVA카드를 쓰면 수수료가 4%인가 붙기 때문에 추가금이 더 나간다.

Debit카드에 돈을 넣고 집에 오는 길인데, 처음 온 동네인 데다 구글맵도 이상해져서 주변에 지나가는 사람을 잡고 길을 물어봤다.
넓은 땅이라 그런지 당연히 몰랐지만, 핸드폰 검색도 해주고 모르겠다니까 직접 역까지 데려가서 역무원한테도 물어보고 확실하게 알려주더라. 고맙다고 하니까 Good Luck까지 해주는... 진짜 캐나다 와서 느끼는데 인종차별 그런 건 진짜 1도 없고 사람들도 엄청 착하고 좋다.
다만, 단점이라면 물가가 에바다. 만약 돈이 많다면 캐나다 추천...!

어찌어찌 무사히 우리 동네로 왔다.
아직 4일밖에 안됐지만 우리 집 근처만 오면 마음이 편하다.
저기는 버스 내리자마자 있는 공원?이다.

비가 한번 싹 내리고 나니 하늘이 맑아 공원에 잠시 왔다.
외쿡인 친구들 몇 명이서 연날리기를 하고 있었다.
곰만 한 덩치에 종이 쪼가리 갖고 뛰어다니는 걸 보니 귀여웠다.

슈가 메이플 단풍나무로 추정되는 아이와 씨앗이다.
올해 씨앗 채종을 좀 해놓고 한번 심어서 키워볼까 생각 중,,

오늘도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해지는 캐나다의 맑은 하늘을 봐라.
자연은 어떠한 대가도 없이 사람 마음을 편하게 해 준다.

집에 오니 홈맘이 밥 해놨다고 먹어라고 했다.
메뉴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미식가로서 맛 평가를 해보자면
저기 숙주나물은 어디서 많이 먹어본 듯한 맛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맛..!
저기 빨간 건 닭고긴데 약간 중국요리 깐풍기 같았다. 깐풍기도 좋아해서 개인적으로 맛있었다.
결정적으로 밥... 동남아 쌀이다. 그 이후의 설명은 생략하겠다.
반찬이 맛있어서 밥도 2그릇 먹었다.

그리고 후식으로 수박을 먹어라고 줘서 먹었다.
근데 수박이 아삭하지 않고 스펀지 같더라.
결국 2개 집어먹고 다시 냉장 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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